풍경화 1808년 5월 3일 - 18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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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1808년 5월 3일 - 1809년
장르 역사화
작품사이즈
작가이름 프란시스코 고야
연락처 010-7569-7338

16세기에 카를로스 1세에 의해 시작된 스페인-합스부르크 왕가의 영토는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멕시코, 미국의 남서부 지방, 필리핀, 마리아니 제도, 포르투갈,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광대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스페인 제국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는 별칭을 얻게 돼 “스페인이 움직이면 전 세계가 두려워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이러한 영광을 누리던 나라가 17세기에 들어와서는 식민지들의 독립과 프랑스와의 30년 전쟁 등 수많은 전쟁을 치르고 또한 왕위 계승 전쟁 등으로 인해 유럽 내 스페인의 영향력은 물론이고, 대륙 내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도 사실상 잃게 됐다. 영국과 오스트리아에 방대한 영토를 내주면서 해상 강국의 지위를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된 것이다. 

18세기 초 프랑스 루이 14세의 손자인 펠리페 5세가 왕위를 계승하며, 스페인에 부르봉 왕조가 들어서면서 다시 영토와 부을 토대로 다시 회복기를 가지게 되지만, 1783년 스페인은 프랑스 제1공화국과 전쟁을 겪게 되면서 스페인은 지식인 사이에서는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이 전쟁에서 패하면서 1795년에 프랑스와 강화 조약을 체결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스페인은 프랑스의 결과적으로는 종속국이 된다. 

대륙봉쇄령을 위반한 포르투갈을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스페인 영내에 진주한 나폴레옹은 1808년 5월에 스페인 전쟁에 개입하여 왕위를 찬탈하였다. 당시 스페인 국왕이었던 카를로스 4세가 아들에게 왕의를 넘겨주었다가 다시 자신이 다시 왕이 되겠다고 번복하면서 내전이 일어났고, 이를 평정하기 한다는 구실로 나풀레옹은 자신의 형인 조제프를 새로운 스페인 왕으로 책봉하게 된다.

이에 스페인 내정을 프랑스에 의해 간섭받게 되었다고 생각한 스페인 국민들은 1808년 5월 2일 마드리드에서 대대적인 봉기를 일으켰고, 다음날 1808년 5월 3일 프랑스 군대는 스페인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스페인 독립전쟁이 시작되었고, 영국군의 도움을 받은 스페인은 1813년 프랑스군을 스페인에서 완전히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고야는 프랑스가 물러간 1년 후에 이 그림을 그렸다. 

프란시스코 고야가 그린 '1808년 5월 3일'은 프랑스 군대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스페인 국민을 그린 것이다. 왼쪽의 피해자와 오른쪽의 가해자를 대비시켜 극적인 효과를 들어냈다. 왼쪽의 아래에부터 피 흘리며 쓰러진 사람들, 순교자적인 모습으로 하얀 옷을 입고 두 팔을 펼쳐 항변하는 처형 직전의 사람들, 이런 상황을 쳐다보며 처형에 이르는 공포의 순간을 기다리는 스페인 국민들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반해 감정을 배제하고 기계적으로 총을 쏘고 있는 프랑스 군인들, 이 뒤편으로 어두운 밤 하늘 아래 인간의 폭력에 대한 구원을 상징하는 성당 건물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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